2018. 1. 14. 23:54 엄마. 언니의 다른 이름
좀 더 치열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계기는 저녁식사가 끝난 뒤 누리에게 영어 숙제를 시키면서였다.
지난주에 배운 영어를 복습 하라고 시켰더니, 누리에게서 돌아온 말은 "선생님이 하라고 하셨냐"는 거였고. 나도 모르게 욱 하는 마음으로 잔소리가 시작 되었다.
네가 할 공부를, 네 인생을 누가 시켜야만 하는 거냐고.
네가 알아서 할 수는 없는거냐고,
평소에도 누리는 수동적이었긴한테 공부앞에선 그게 더 두드러졌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러 하듯이 피할수 있으면 피하고도 싶겠지.
하긴... 이제 초등 저학년을 갓넘긴 사내녀석들 중에 '스스로'가 가능한 아이들이 몇이나 될까...
아이들은 결국 아이들의 모습으로 살 수 밖에 없을텐데, 얼마나 많은걸 바라고 스스로 하기를 바랬나 싶기도 하고...나 초등학교때를 생각하면 요즘 아이들 참 힘들게 살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면서도 나도 별수 없는 엄마구나 ...
엄마 욕심도 챙기면서 최대한 상처없이 즐겁게 크기를 바란다면.... 내가 좀더 부지런해지고 치열해져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보면 결국은 '나'에게로 돌아와있다.
누리야, 친구가 좋아.. 그치? ^-^
친구와 도넛 하나 먹는 것만으로 이렇게 행복한 녀석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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