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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8.25 확언 릴레이

 

나를 닮아 그런지 누리는 부정적인 쪽으로 생각이 흐른다.
그나마 감정은 풍부하지 않아서 그런지 우울海에 막 빠지고 그러지는 않아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마루와 나는 영화를 보다가도 누가 웃으면 같이 웃고 울면 같이 우는 타입이라 감정에 휘둘리는 경우가 많은데
누리는.... 좋게 말하면 시크하고 다르게 말하자면 좀... 정서가 삭막해.

없는 감정을 마음속에 막 밀어 넣을 수도 없고..
그나마 부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말을 좀 주입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
<확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엽서 크기의 종이에 확언을 적어서 주는 거다.
읽는 사람이 읽으면서 '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적어서.
예를 들어서. "넌 할 수 있어"가 아니라 "난 할 수 있어"라고 적어 줘야

내가 나에게 주문을 거는 것처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매일 한 장씩 이제 #004까지 왔고.
일단은 #100까지 해보기로 했다.
이건 거의 나의 의지에 기대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거다.
하루라도 빼놓지 않고 하려면.

이렇게 100장의 엽서를 누리가 매일 읽다 보면 변화가 보이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희망으로 시작을 하긴 했는데.
아무래도 읽어보기만 하는 것보다는 직접 생각하는 것과는 효과적인 차이가 클 것 같아서.
<확언 릴레이>로 프로젝트명을 바꿨다.

나는 누리에게 주고 싶은 확언을 쓰고, 누리는 마루에게, 다시 마루는 나에게 확언을 써 주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한 줄이지만 매일 쓰면서 나에게도 도움 되고 상대방 생각도 한 번 더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계획은 좋은데 실행을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릴레이니까, 일단 내가 누리에게 주는 시작이 잘 되면 받은 사람으로서 또 해야 할 것이 있으니 어찌어찌 끌어갈 수 있을 거 같아서 다시 또 다짐한다.

내가 잘해야 된다고.

아이고... 엄마는 너무 힘들다.

 

 

번외 이야기.
내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 중에 하나가 '나는 인복이 있다'이다.
남편에게도 자랑하고 아이들에게도 자랑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자랑한다.
심지어는 '나는 인복이 있는 사람이라 당신처럼 좋은 사람을 만났나 보다'라고 관계가 유지되는 사람들에게도 이야기를 해 준다.
그러기 시작한 지 지금 만 6년 정도 되었는데 자랑하듯이 하는 '인복이 있다'라는 말이 정말 인복을 불러오는 것처럼 내 주변에는 고맙고 감사한 사람들 투성이이다.

분명 불편하고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도 만나지만 그런 사람들은 나에게 머물러 있지 않는다. 스쳐 지나가는 인연처럼.
나는 이게 자기 확언과 같은 맥락일 거라 생각한다.
좋은 생각을 하는 쪽으로 내 인생도 흘러간다고.
누리의 생각이 긍정의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물꼬를 틀어줘야겠다.

후기는....
100일 뒤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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