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베이비트리 http://babytree.hani.co.kr/43971



학교 폭력, 부모 대처 방식 따라 결과 달라진다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이 터지면서 부모들의 학교 폭력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학교 폭력 문제를 다뤄온 전문가들은 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때, 사건 자체보다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한다. 피해학생과 가해학생 당자사들, 그리고 당사자들의 부모, 교사, 주변 친구, 지역사회 등 폭력과 관련된 모든 주체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따라 사건이 순조롭게 해결되기도 하고, 더 커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어떤 문제가 있을 때 제일 먼저 직감적으로 그 문제를 인지하는 것은 부모다. 폭력 사건의 징후가 느껴질 때, 폭력 사건이 발생해 인지가 됐을 때, 또 폭력 사건이 발생해 중재 단계에 들어갔을 때 마다 부모들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에게 미치는 결과는 달라진다. 수많은 학교폭력 문제를 다루고, 학교 폭력 관련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조정실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회장이 폭력 피해자 부모와 폭력 가해자 부모의 대처요령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줬다.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제공/ 조정실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대표


■ 우리 아이가 폭력 피해자일 경우 
 
아이가 폭력을 당했다는 징후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학교 성적이 급격히 떨어진다 △학원이나 학교에 무단결석을 한다 △갑자기 학교에 가기 싫어하고 학교를 그만두거나 전학을 가고 싶어한다 △학용품이나 교과서가 자주 없어지거나 망가져 있다 △노트나 가방, 책 등에 낙서가 많이 있다 △교복이 더럽혀져 있거나 찢겨 있는 경우가 있다 △학교에 가거나 집에 올 때 엉뚱한 교통 노선을 이용해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다른 아이들이 괴롭힘 때문에 입은 피해에 대해 자주 말한다 △문자를 하거나 메신저를 할 친구가 없다 △친구 생일파티에 초대를 받는 일이 드물다 △친구의 전화를 받고 갑자기 외출하는 경우가 많다 △전화벨이 울리면 불안해하며 전화를 받지 말라고 한다 △자신이 아끼는 물건(휴대폰, 전자사전, 닌텐도, 옷 등)을 자주 친구에게 빌려줬다고 한다 
 
△몸에 상처나 멍 자국이 있다 △머리나 배 등이 자주 아프다고 호소한다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며 식은땀을 흘리면서 잠꼬대를 앓는 소리를 한다 △집에 돌아오면 피곤한 듯 주저앉거나 누워 있다 △작은 일에도 깜짝깜짝 놀라고 신경질적으로 반응한다 △몸을 움직이는 일을 하지 않으려 하고 혼자 자기 방에 있기를 좋아한다 △학교에 돌아와 배고프다며 폭식을 한다 
 
△내성적이고 소심하며 초조한 기색을 보인다 △갑자기 격투기나 태권도 학원에 보내 달라고 한다 △부모와 눈을 잘 마주치지 않고 피한다 △쉬는 날 밖에 나가지 않고 주로 컴퓨터 게임에 몰두하며 게임을 과도하게 한다 △전보다 자주 용돈을 달라고 하며, 떄로는 훔치기도 한다 △복수나 살인, 칼이나 총에 대해 관심을 보인다 △전보다 화를 자주 내고, 눈물을 자주 보인다. 



20111229_13.JPG» 한겨레 자료.이렇게 폭력 피해 징후는 보이지만 물증이 없는 경우, 부모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일단 아이가 눈치 채지 않게 살펴봐야 한다. 피해학생 주변 친구에게 피해 사실을 물어봐서도 안된다. 많은 경우 피해학생과 가까운 친구들이 괴롭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피해학생을 돕겠다고 한 행동이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사실 확인을 위해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을 삼자대면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보복폭행을 부를 가능성이 높다.


피해 징후가 느껴질 경우 부모는 자녀의 불안과 두려움을 이해해야 한다. 부모가 따뜻하게 안아 주며 아이의 고통을 미리 알고 대처해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행동이 필요하다. 보복이나 비난이 두려워 피해 사실을 부인하는 자녀에게 이 세상에서 널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은 부모라고 하면서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주겠다고 말한다. 자녀에게 무슨 문제가 생기면 부모에게 먼저 알려 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한다. 이때 누가, 어떻게 괴롭혔느냐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자녀가 받은 고통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수용한다. 자녀의 등·하굣길에 동행하거나, 주변 친구나 그 부모들과의 관계를 형성해 지지 세력을 구축할 수 있다. 자녀의 피해 사실을 교사에게 알리되 적절하게 개입할 수 있도록 대처방법에 대한 주의사항과 대처기술을 나눈다. 경험이 없어 당황하는 교사의 잘못된 대처는 일을 확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자녀가 관심을 가지는 활동을 지원하고 가족이 함께 여가활동이나 여행을 함으로써 가족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확인한다. 함께 하는 시간 속에서 가족이 자신의 지지자 혹은 지원자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면, 자녀는 자신의 내면 갈등을 가족에게 드러낼 수 있다. 
 
자녀가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피해학생 부모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당혹감을 느끼게 된다. 자녀의 문제를 해결하려 쫒아 다니는 과정에서 분노하게 되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자녀나 자신이 받는 심리적 고통을 알아채지 못해 비효과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 따라서 부모는 자신의 심리적 상태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자녀를 중심에 둔 대처가 필요하다.  
 
아래에서 기술한 학교폭력에 대처하는 피해자 부모의 심리반응과 효과적/비효과적인 개입전략을 이해한다면 피해자부모나 조력자가 사건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지게 될 것이다. 


단계    

 비효과적 개입(악화) 

 효과적 개입(성장)

 인식단계

(판단적 인식  대

공감적 인식)

1. 무시와 비난

- 뭐! 누가 때렸다고,,, 그런 애들은 가만히 두냐 맞장이라도 

떠야지!

- 그러는 얘들 무시해버려. 그럼 널 안 건드릴 거야.

- 싸우면 똑같은 사람 돼, 싸우지 마

- 네가 그런 애들이랑 어울리니까 맞고 다니지.

- 네가 가만있으니까 맞는 거야 

- 맞서서 싸우지 왜 맞고 다니냐!


1. 정서적 지지

- 얼마나 힘들었니? 

- 부모인 우리가 네가 그런 일을 당하는 지도 모르고 있었네! 

- 널 지켜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구나!

- 이제 우리가 알았으니 걱정하지 마.

- 너를 반드시 지켜줄게

- 이 사건은 반드시 해결해서 가해자가 처벌받거나 용서를 구하게 만들께

 초기개입단계

(회피반응 대 해결의지)

2. 보복과 처단

- 엄마가 당장 해결할게 누구야? 

- 애 교육 좀 똑바로 하세요!!

  (가해부모에게 항의) 

- 너도 똑같이 한번 맞아 볼래!

  (가해학생 폭행)

- 애가 저지경이 되도록 그동안 뭐 하신거예요

(교사와 학교의 책임 묻기)

2. 보호와 알림

- 학교에서 우리아이가 이런 일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선생님께 알린다.

- 아이보호를 위해 도움을 요청한다.   

- 학교가 끝나면 교문 앞에서 아이를 기다려 준다.  

- 선생님께 가해학부모에게 알릴 것을 부탁하고 어떻게 해결 할지 상의한다. 


 중재단계

(무마반응 대

공론화)

 3. 분풀이

- 아이와 가족에게 화풀이 

- 누굴 닮아 저모양인지 몰라

- 지금 당신은 잠이 와! 애가 저지경인데

- 억울해! 학교는 가해자편만 들고...

- 언론이나 인터넷에 폭로해야지

3. 적극적 대처

- 네가 맞는 것을 본 사람이 있니?

- 너를 도와줄 친구는 누구일까?

- 가해학생과 너무 가까이 두지 않게 보호해 줄 것을 요구한다.

- 증거자료 확보

 학습단계

(폭력수용 대

대안행동학습)

 4. 자존감 상실

- 내가 잘못 살았어! 

- 자식 정말 잘못 키웠어!

- 내가 하는 일이 왜 항상 이럴까?

- 이일은 내가 해결하기에는 너무 벅차. 

- 누가 좀 대신 해결해주면 좋겠다.

4. 자존감 회복

- 가해학생과 부모에게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받기

- 이번일로 네가 성장하는데 큰 힘이 될거라고 믿어!

- 힘든 문제였지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우는 기회로 삼는다.


 실행단계

(과장반응 대

진정성)

 5. 포기

- 이사하고 전학가야지.

- 해도 안 되는 걸 어떡하지

- 할 만큼 했어.

- 그냥 조용히 살자. 

- 주변에서 누군가 선동하며 법적해결을 부추기나 

혼자 할 힘이 없어 의지하다 더 큰 상처만 남는다.

5. 새로운 시도 

- 아이에 대한 양육법 변화 

- 부모가 다르게 행동하는 시범 보이기

-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부딪혀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 아이의 자신감을 심어주기위해 교사에게 도움 요청하기

- 다시 친구관계로 돌아가 잘 지내도록 도움 

 잠복단계

(후유증 대

신 가치창출)

 6. 불안과 좌절감

- 전학 가서도 그러면 어쩌지!

- 학년 올라가서도 계속되면 어쩌지.

- 자녀에게 무시당한다.

- 자신의 무능함을 비관

- 자녀의 미래에 대한 불안

- 아이의 이름을 바꾸고 다른 지방이나 외국으로 떠난다. 


6. 성장가능성 탐색

- 앞으로 어떤 난관에 부딪쳐도 잘 할 수 있을 거야.

- 앞으로 너의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어. 

- 학교에서 잘 지낼 것을 믿고 보내기

- 소중한 가족의 사랑 확인

- 아이의 적성과 진로를 탐색한다.


이와 함께 자녀의 피해사실을 알게 된 부모가 알아둬야 할 것들을 다시 한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위로와 정서적 지지; 자녀의 고통을 어루만져 주어야 한다. 
② 해결의지표명, 자녀신변보호; 해결의지를 표명하여 자녀를 안심시키고,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등하교길 동행하기, 위치추적서비스 받기 등 적극적인 보호를 한다. 
③ 증거수집, 알리기 ; 정서적 안정을 취한 자녀에게서 피해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나 진술을 받고  자녀의 피해를 보거나 증언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 진술을 받고 증거자료를 수집해야 한다.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교사에게 피해사실을 알리고, 학교차원의 대처를 요구한다. 
④ 재발방지 약속과 사과 받기 ; 교사에게 자녀의 피해 사실을 알리고, 보복 폭행 방지를 위해 교사의 입회하에 가해 부모로부터 재발방지약속과 사과 받기.
⑤ 용서와 피해극복 ; 이런 절차를 통해 사건을 원만히 해결했을 때 보복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상처받은 자녀의 마음이 치료되어 가해자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진정으로 용서할 수 있게 된다. 
⑥ 지속적인 관찰, 성장 가능성 탐색 ; 꾸준히 관심 갖고 지켜보며 아이가 자존심을 회복하고 피해를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성과 진로를 탐색한다.

 

■ 우리 아이가 가해자일 경우

 

학교폭력 피해자의 징후는 부모가 쉽게 알 수 잇는 반면, 가해 학생의 경우 쉽게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가해 학생이 비행이나 불법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경우에는 학교에 잘 다니고 있고, 또래들과 문제가 없으며, 학교나 가정생활 영역에서 대체로 만족하기 때문에 가해 징후를 찾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더욱이 부모들과의 대화 단절로 인해 자녀가 학교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있으며, 어떤 친구들과 어울리고 있는지를 알지 못하는 경우, 자녀의 가해 징후를 찾기란 더욱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만 살펴보면 가해의 징후는 생활 전반에 걸쳐서 나타나는데 부모들이 자녀를 보면서 ‘요즘 무언가 이상한데....’라는 예감과 함께 나타난다.

 

 

- 학교에서 발견할 수 있는 징후

 

학교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으로는 먼저, 어울리는 친구들이 있다. 소위 ‘일진’ 및 그 행동 대원들과 친하게 지내거나, 어울리는 친구가 정해져있으며 이들 이외의 친구들에 대해서는 배타적인 태도를 갖고 있을 수 있다. 특히 ‘잘나가는’ 혹은 ‘일진’들과 가깝게 지내며, 음주나 흡연, 잦은 노래방 출입 등은 눈여겨봐야 한다. 또한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에 큰 비중을 두어 귀가시간이 늦어지고, 불규칙해지며 친구 집에서 외박하는 경우도 살펴보아야 한다. 외박할 경우 누구 집에서 잤는지, 어떤 집인지를 꼼꼼히 살피고 혼자 자취하거나, 친구 부모가 있는지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학교에서 문제행동을 하는 친구들과 어울린다면 법적인 문제에 휘말릴 수 있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다보면 흡연, 음주, 유흥업소(노래방, 술집 등)에 출입할 기회가 많아진다. 이때 쓰는 돈은 자신이 받는 용돈의 범위를 넘어서게 된다. 돈이 필요하지만 없을 때, 이를 조달하기 위해 사용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지나가는 학생들을 상대로 ‘삥’을 뜯는 것이다. 이 ‘삥’이 좀 더 조직적으로 되는 것이 선배가 후배에게, 혹은 자신이 괴롭히는 아이에게 얼마씩, 언제까지 가지고 오라고 하는 ‘상납’인 것이다. 그러다보면 후배는 선배에게 가져다 줄 돈을 채우느라 또래나 자신보다 어린 후배를 괴롭히게 될 수 있다.

 

- 가정에서 발견할 수 있는 징후

 

가정에서는 먼저, 사주지 않는 고가의 물건이나 용돈에 비해 지나치게 돈을 쓰는지를 보아야 한다. 친구가 빌려주었다고 하면서 옷이나, 고가의 전자제품(mp3, 핸드폰, 전자사전, 게임기 등), 가방, 신발 등을 가지고 다닌다면 꼼꼼하게 체크하여야 한다. 빌려준 물건을 다시 되돌려 주었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사용하는지를 체크하고 반드시 돌려줄 것을 요구해야 한다.

 

아이가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거의 없고, 부모와 대화를 거의하지 않으며 대화중에 화를 잘 내고 참을성이 없는 행동을 한다. 이렇게 되다 보니 부모는 자녀가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하는지 잘 알지 못하고, 보이는 것만으로 자녀를 알게 되고, 자녀는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들키지 않게 된다. 이 때문에 자녀가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사실을 부모가 알게 될 때 ‘내 아이는 절대 그럴 아이가 아니다’라고 하며 자녀의 변명을 믿고 가해사실을 인정하지 않아 사건을 확대하게 된다. 결국 부모의 무지로 인해 자녀가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는 기회를 상실케 할 수 있다.

 

가해학생 부모는 자녀의 가해사실을 교사나 피해자 부모로부터 듣게 되는데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사실인지를 자녀에게 확인하려한다. 하지만 가해학생은 부모에게 야단맞는 것이 두려워 사실을 부인한다. 가해학생 부모는 자녀의 말만 믿고 자녀의 가해사실을 부인하면서 피해학생의 책임으로 돌리려는 이기적인 행동을 한다. 이런 부모의 행동으로 자녀는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새로운 행동을 배울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

 

부모가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원한다면 사건을 처음 접하게 될 때 나타내는 심리적 변화과정을 살펴봐야 한다. 이를 통해 가해학생 부모나 조력자가 이미 발생한 학교폭력에 효과적으로 개입하여 가해학생에게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는 자세를 길러 준다면 이러한 경험은 반성을 통한 새로운 성장의 계기로 활용될 수 있다.

 

다음은 학교폭력에 대처하는 가해학생 부모의 효과적/비효과적 심리반응과 개입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단계    

 비효과적 개입(악화) 

 효과적 개입(성장)

 인식단계

(판단적 인식  대

공감적 인식)

1. 당혹감

- 설마, 우리애가... 

- 뭔가 잘못 알았겠지

- 그럴 리가 없어...믿을 수가 없어.

1. 수용하기

- 우리아이가 그랬을 수도 있어

- 우리 아이가 거짓말 할 수도 있지

- 놀랍고 당황스럽지만 수용한다.

 초기개입단계

(회피반응 대 해결의지)

 2. 사실 부인하기

-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거야

- 내 아이는 그런 애가 아니다. 내가 제일 잘 알아!

- 우리 아이는 착하고 모범생인데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어

- 상대가 원인제공을 했겠지 


2. 사실 확인하기

-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줄래?

- 그때 누구와 함께 있었지?

- 그래서 넌 어떻게 했지?

- 주변 친구와 선생님께 확인한다.

- 이 일을 잘 해결하기 위해서 네가 솔직 하게 얘기해 주기 바래. 

 중재단계

(무마반응 대

공론화)

3. 자녀행동 정당화

- 애들은 싸우면서 크는 거다.

- 그냥 장난치다가 그런 것이라던데...

- 애들끼리 싸울 수도 있는 것 가지고 지나치게 반응하는 것 아냐


 3. 잘못 인정하기

- 그 아이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 우리아이가 심했어.

- 내가 모르는 모습이 있었구나.

- 아이의 잘못을 인정한다.

- 그동안 자녀의 행동을 잘 살펴보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

 학습단계

(폭력수용 대

대안행동학습)

 4. 공격하기

- 들어보니까 맞을 만하더라.

- 오히려 우리 애가 피해자다.

- 그 애가 문제가 있다.

- 돈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

- 내놓은 아이거든요. 맘대로 하세요.

4. 사건해결 노력

- 아이와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 교사입회하에 피해학생 부모 만나기

- 아이를 동반해서 피해학생에게 사과하기

-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약속


 실행단계

(과장반응 대

진정성)

 5. 걱정과 두려움

- 반복되는 아이의 사고를 감당하기 어려워한다. 

- 아이를 뒤따르며 사고처리 한다.

- 피해자가 상태가 악화되어 사건이 커질까 두려움.

- 보복과 법적처벌에 대한 두려움


5. 화해와 피해지원

-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학교에서 정한 처벌을 기꺼이 받겠습니다.

- 자녀와 대화 시간 늘리기

- 자녀의 학교생활과 친구관계에 관심 기울이기

- 피해자 회복을 위해 지원하기

 잠복단계

(후유증 대

신 가치창출)

 6. 불안과 무기력

- 자식에게 무시당하는 부모

- 자신의 무능함과 자포자기

- 자녀의 미래에 대한 불안

- 자녀 범죄자의 길로 갈까 두려워하면서도 자녀를 이끌어 주지 못한다.

6. 성장과 관계회복

- 아이의 충분한 반성을 돕기 위해 자발적인 봉사 활동을 하도록 유도한다.

-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 아이의 성장을 위해 책임과 관용의 자세를 배울 기회를 제공한다.


자녀가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고 때렸다는 사실을 알면, ‘내 자식 아니다’며 부인하고 화를 내는 것이 적절한 대처일까. 가해 학생은 부모로부터 버림을 받았고, 교사로부터 문제아로 낙인 찍혀 학교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경으로 내몰릴 수 있다. 폭력은 나쁜 것이다. 하지만 나쁜 짓을 반성할 계기를 제공하지 않는 어른들의 매정한 처사가 아이를 더 큰 폭력으로 떠밀 수 있다. 아무리 미워도 내 자식을 바른 길로 인도 할 사람은 부모다. 단 한사람의 따뜻한 손길이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서로에 대한 믿음이 절실히 요구된다.  

 

가해학생 부모의 대처 요령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자녀의 가해 사실을 수용하기 

자녀가 어떤 마음으로 그런 행동을 했는지, 그 행동 후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묻고 자녀의 행동을 받아들여야 한다.

② 사실 확인하기 

자녀의 행동을 교사와 친구들에게서 확인한다.

③ 잘못 인정하기 

자녀 관리를 못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자녀의 잘못을 시인한다.

 피해자에게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사실 확인 후 교사에게 피해학생의 상황을 묻고,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한다.

⑤ 피해자 회복 우선 지원 

화해를 한 경우라도 지속적으로 자녀를 관찰하고, 자녀가 자기행동의 결과에 대해 책임질 수 있도록 처벌을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피해자의 신체적 외상 치료뿐만 아니라 정신적 외상 치료에도 관심을 갖고 경제적으로 지원하기. 만약, 경제적으로 정말 어렵다면 피해부모의 분노가 가라앉도록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달하고 자신의 형편이 허락하는 데로 정성을 다해 아이의 회복을 돕는다면 피해자부모의 분노가 가라앉아 용서하게 된다.

⑥ 성장의 기회로 만들기 

자녀와 부모 관계, 자녀와 친구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한다. 이렇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자녀가 책임지는 자세를 배우고, 자신과 다른 타인을 수용하는 관용적인 행동을 배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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