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9. 13. 07:12 언니의 사생활

박열

나는 박열의 본질을 알고있다. 그런 박열을 사랑하고 있다. 그가 갖고 있는 모든 과실과 모든 결점을 넘어 나는 그를 사랑한다.

- 후미코 -


남편이 보자고 해서 본 영화다.

로코장르 아니면 다른 장르에 별로 관심 없는 나 이지만, 가족의 평화를 위해(?), 부부간의 평화를 위해 보자하면 그냥 맞춰주는 정도라 그냥... 정말 그냥 본 영화.

시대 배경은 독립 운동을 하던 시절의 일본이긴 한데, 영화 끝날 때까지 내 머리속에 남아 있던 후미코의 대사이다.

처음 든 생각은 남편을 보고.... 나는 후미코처럼.... 남편의 본질을 알고 있는가... 그가 기진 과실과 결점을 넘어 그를 사랑하는가.... 였고 약간의 반성이 있긴 했지만...

그 화살은 나에게로 돌아왔다.

나는... 나의 본질을 알고 있는가.

나는... 나의 과실과 결점을 넘어 나를 사랑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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